금연 2, 3일 - 없던 짜증이 나고 힘이 온전히 들어가지 않는다
과거에 금연할 때 짜증 난 때는 없었다. 분명 기억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주 심하지는 않아도 그리고 괜히 그런 것은 아니지만, 짜증 난다. 3일째 금연, 시간으로는 80시간 정도 금연했다.
금연 2일째
흡연 욕구가 간간히 있고, 액상을 흡입할 때의 장면을 저절로 떠올린다. 피우기 전 피우러 갈 때는 좋지만, 피우고 난 후에 불편함도 연이어 떠올린다. 그렇게 몇 분 지나면 다시 흡연 욕구를 잊는다.
그런데 어떤 일을 하는데 조금 자연스럽게 진행되지 않거나 지연되면 짜증이 난다. 평소에 이렇게 짜증을 내거나 나지 않는 것을 생각하면 분명 금연으로 인한 몸 어딘가의 반사 작용이리라 생각한다.
좀 심하게 짜증이 날 거 같은데 주위 누군가 있으면 혹시 실수라도 할까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서 혼잣말로 욕도 좀 섞어서 뱉는다. 그러면 좀 낫다. 정말.
최근 몇 년간 술을 거의 먹지 않다가, 금연 1일 저녁에 3개월 만에 맥주 1000cc 마셨다. 먹을 때나 다음 날 머리가 전혀 아프지 않았고, 거의 한 달 만에 긴 숙면을 했다.
맨발걷기 70회 넘기는 동안 언제부턴가 갑자기 불면이 시작되어 불편했고 힘들었는데 오랜만에 잘 잤다. 아침에 기분도 좋았다. 술을 먹고 두통이 없는 것은 맨발걷기의 효과가 확실하다.
금연 3일째
2일째와 다르게 몸이 아주 약간 붕 떠 있는 느낌, 팔다리 힘을 주면 온전하게 힘이 들어가지 않는 느낌이 있다. 이것은 과거 금연할 때에도 있었던 현상이다.
어제도 혹시 좋은 숙면을 하지 않을까 기대하여 소주를 딱 4잔을 먹고 잤다. 앞의 맥주 1000cc만큼의 입면과 숙면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잠은 들었고 적당히 잔 것 같아 몸은 좋은 상태였다.
여전히 흡연 욕구가 있고, 욕구를 잊기 위해 시간이 좀 필요한 상황이다. 아주 강렬한 욕구가 아니라서 아직은 충분히 견딜 수 있다. 그러나 과거처럼 엄청난 흡연 욕구가 지금 생긴다면 이기지 못할 것 같다.
오늘도 맨발걷기를 한 시간 했는데, 금연을 위해 맨발걷기는 필수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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